뇌전증이란 대뇌의 측두엽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일시적으로 이상 전위를 일으켜 비정상적인 흥분이 일어남으로써 의식이 소실되거나 발작이 일어나고 행동이 변화되는 등 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예전에는 간질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현재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정식 명칭은 뇌전증입니다.
뇌전증은 한자로 腦電症(뇌전증)으로 뇌에서 전기가 발생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라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위를 말합니다.
뇌전증은 드물지만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전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건강상태가 안좋고 뇌가 흥분된 상태에서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보아 몸 전체의 건강을 다스려 주는 것이 치료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입니다. 발작은 크게 대발작과 소발작으로 나뉘는데, 대발작은 전신이 뻣뻣해지고 입에서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의 큰 발작을 말하며, 소발작은 잠깐 멍해지면서 의식을 상실하고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가벼운 의식소실 증상을 얘기합니다. 이외에도 몸의 일부분을 움찔거리거나 떠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간대성 근경련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대발작의 경우 뇌진탕이나 낙상으로 인한 이차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고, 질식이나 혀를 깨무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운전 도중 발작이 생겨서 교통사고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어 뇌전증 치료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 할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 뇌전증은 보통 항경련제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항경련제는 뇌의 전기적 이상을 억제하기 위해 작용하는 약물로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복용하기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뇌가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발달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방에서 뇌전증을 치료하는 원리는 양약의 치료원리와는 다른 원리로 치료하며, 뇌의 건강상태를 개선함으로써 뇌의 비정상적인 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원리입니다.
한의학에는 뇌전증을 전간증이라는 병명으로 분류하여 여러 가지 처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뇌전증이 발생하게 되는 인체의 조건은 체질과 환자분의 장부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뇌로 기혈의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열로 인해 뇌압이 높아지고 담음과 어혈이 기혈의 순환을 저해하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는 등의 병태가 적용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원인을 나누어서 한약으로 치료하게 되며 체질 진단과 맥진 설진 복진 등의 한의학적 진단에 의해 환자 한분 한분의 氣血(기혈) 및 臟腑(장부)의 상태를 고려하여 한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침치료는 臟腑(장부)와 經絡(경락)의 기를 소통하여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어 신체증상을 완화시켜주어 간접적으로 뇌전증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게 됩니다.
뇌전증의 발작이 잘 잡히지 않는 경우 양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양약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뇌에 작용하는 한약으로 만들어진 환약과 산약이 발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탕약과 함께 복용하게 됩니다. 치료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양약을 줄여나가고 환산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경과가 좋으면 양약과 환산제도 끊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