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은 외부의 자극없이 환자 자신의 신체 내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원인불명의 청각질환으로 여겨지며 뇌신경계의 민감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윙윙거리는 소리, 벌레가 우는 듯한 소리, 삐~와 같은 기계음, 바람소리, 종소리 등의 다양한 소리가 귀에서 들리며 이러한 소리들은 실제로는 외부에서 들리지 않습니다. 대체로 잠들기 전이나 주위가 조용할 때 더욱 심해지며, 심리적으로 신경을 쓰면 쓸 수록 더욱 더 선명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명의 원인은 내이 질환, 소음, 두경부 외상, 외이염 및 중이염,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있으며, 원인불명인 경우도 30프로나 됩니다.
이명은 청각기 주위의 혈관계와 근육계의 병변, 청각경로인 감각신경성 청각기의 병변 등에의해 발생하며 현대의학적으로 정확한 병리는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명 환자의 많은 경우 뇌파상 뇌신경계의 피로도가 높은 걸로 나오며, 자율신경의 불안정성도 높게 나와 단순히 귀의 질환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어지러움증은 현기증 또는 현훈증이라고도 하며,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느낌이 들거나 눈앞이 핑도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듯한 느낌이 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또한 눈앞이 캄캄해지고 머리가 멍해지며, 머리가 맑지 못한 듯한 증상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현대의학적으로 어지러움증은 회전성과 비회전성으로 크게 나누며 회전성의 경우 귀의 내부기관인 달팽이관이나 전정기관 등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비회전성의 경우 중추신경계의 문제, 빈혈 등의 허혈성 문제로 인한 경우, 심인성 요인에 의한 경우로 나뉩니다.
어지러움이 귀 내부의 문제로 인한 경우 이명이나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외에도 뇌신경계의 원인이나 자율신경계 및 체성신경계가 다양하게 관여하여 증상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통과 마찬가지로 어지러움증이 심각한 일차적인 질환에 의한 경우 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하는데, 임상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경우 양방에서는 신경성으로 분류하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심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어지러움의 원인으로는 氣虛(기허), 痰飮(담음), 外感(외감), 血虛(혈허), 肝風(간풍), 七淨火(칠정화) 등이 있습니다.
말초성 어지러움증의 원인 중에는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러움증(BPPV), 전정신경염, 메니에르씨병 등이 있는데, 말초성 어지러움증에는 회전감과 구토가 심하고 이명이나 청력감소 등 귀의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반면 중추성인 경우는 불안정감을 호소하고, 오심이나 구토가 미약하며, 복시나 조음장애 등의 신경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심인성 어지러움의 경우 이명을 동반하기도 하나 지속적이지 않으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명과 어지러움의 한의학적 원인인 氣虛(기허), 痰飮(담음), 外感(외감), 血虛(혈허), 肝風(간풍), 七淨火(칠정화) 등을 문진 및 맥진 설진 복진 등으로 상세하게 구분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처방을 하게 되며, 환자분 개인의 체질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 처방을 하게 됩니다.
침치료 또한 어지러움증의 한의학적 원인에 따라 臟腑(장부)와 經絡(경락)의 기를 소통해주고 기혈상태를 조정해 드리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어 증상을 완화시켜주게 됩니다.
두통과 마찬가지로 어지러움도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경우 심리적인 문제가 수반되어 상담치료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불안과 우울 등의 정신과적 문제의 신체증상으로 두통과 어지러움은 흔한 증상이며 이러한 경우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상담치료가 필수적이고 복식호흡과 근육이완법 교육을 통한 몸과 마음의 이완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